제이에스티나 브로치 만들어봤어요~ (DIY or 재활용?)

2015. 12. 17. 19:01Beauty/J.ESTINA

 

여친에게 몇년전에 사줬던 


제이에스티나 에나멜 장지갑이에요

 

이렇게 사진을 찍어보니 멀쩡해 보이지만

 

테두리에 비닐 껍데기?가 


일어나면서 깨지기 시작하고

 

모든 표면에 때가 많이 묻어서 버릴려고 하더라구요


 

그당시에 행사 + 쿠폰 + 포인트로 엄청나게 싸게 주고 사서

 

버린다고 해도 딱히 아쉽진 않았어요

 

이쁘다고 정말 열심히 들고 다녔거든요

 

 

지갑 로고를 그냥 버리기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일단 전자제품 분해하듯이 일단 분리해보자! 하면서 살펴봤죠

 

 

본드도 같이 붙어있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나사만 풀고 힘을 조금 줘서 잡아 빼니

 

깨끗하게 빠지네요

 

원래는 '그냥 에나멜 염색 업체에다 맡길까' 하면서 알아보니 2~3만원? -_-;;

 

에나멜 지갑은 흠집도 잘나고 해서 싫다고

 

색상도 검정색같은 짙은 색만 된다고 하니 포기 했어요

 

 

사이즈도 크고 뒤에 받침대도 있고 구멍도 있고.....

 

그래 브로찌를 만들어보자~ 하면서

 

혼자 연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니 브로치핀을 팔아서 구입을 했습니다

 

가격은 개당 몇십원인데 배송비가 2500원 크읅

 

몇개 사두면 나중에 쓰임이 있을거라고

 

위안을 하면서 다시 연구 ㄱ했습니다

 

 

3.5cm 짜리를 안쪽으로 넣어보니 딱!입니다

 

물론 측정한뒤에 주문했어요

 

나사만 잘 조이면 끝나는 아주 간단한 작업

 

은 아니고 저 ㄱ 부분을 손으로

 

구부리다가 손아파서 좀 고생했죠;;;

 

 

원래 깔끔하게 뒷면 ㄱ자로 된부분을 잘라내고

 

붙여서 만들생각을 했지만

 

이게 강철인지 정말 단단했습니다 -_-

 

사진에선 티도 안나지만

 

정말 힘을 줘서 아주 조금 구부린 상태에요 ㅎㄷㄷ

 

자르면 또 깔끔하게 안잘릴테고

 

사포질도 해야하고 금도장도 다 깨지고

 

한번 깨지면 계속 깨져나갈테고;;;

 

그래서 그냥 구부리는걸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핀에 나있는 구멍 한개를 잘 조준해서

 

나사가 맞물리도록 하고 흔들리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도록 했습니다

 

 

완성품입니다

 

아주 가까이서 봐야지 뒤에 핀이 보여요

 

옷에다 달고 다니면 얼굴 들이밀고 볼 사람 없으니 패스ㅋㅋㅋ


 

 

시중에 판매 되는 제품 퀄리티 아닌가요? - 라고 정신승리ㅋ

 

사이즈는 제일 큰쪽 기준으로

 

가로 약 4cm 세로 3cm 정도에요

 

 

금색이니 검정색 계열 옷을 찾아서 꼿아봤습니다

 

여친이 아끼는 틸버리 망토 ㅋㅋ에다가 달아봤어요

 

 

달아놓고 나니 더 이쁜거 같아요

 

밋밋한 겨울 코트에 포인트로 너무 좋아요

 

검색하고 핀 주문하고 만들때는 시니컬하던 여친도

 

완성품을 보더니 이쁘다고 하네요ㅋㅋ

 

여친 여동생이 브로치를 보더니

 

'제이에스티나 브로치 이정도 사이즈면 비싼거 아니냐'고 했다네요

 

완전 성공이네요ㅎ

 

 

집에 이런 로고?가 있는 지갑이나

 

버려야 되는 가방이 있으면 한번 만들어 보세요~~